[뉴스특보] 안전불감증 정황 '이태원 참사'…막을 수는 없었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떠나보내는 눈물의 발인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참극은 왜 벌어진 걸까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추가 확인된 정보를 토대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상만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연일 안타까운 사연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마음을 참 아프게 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를 두고 과연 막을 수 있었던 인재냐를 두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장님은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고 보십니까?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안전 대책들이 마련돼야 하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대규모 행사와 관련한 안전 법령이나 매뉴얼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특히 2006년에 소방청에서 압사 사고에 대비해 만들어진 매뉴얼도 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행안부 장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대응이 원인인지 의문"이라고 발언했습니다. 더불어 경찰 역시 대규모 인명피해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행안부, 그리고 경찰의 입장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특히 사고가 난 골목이 내리막이었고, 그래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경우엔 위험하다는 건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는데요. 이런 지형적 특징을 고려했다면 어떤 조치들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특히 사고 현장이 좁고 가파른 길이었던 만큼 도로에 인접한 건물의 불법 증축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인데요. 실제 당시 상황을 보면 건물 조차 꽉 막혀있어서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이런 점에서 볼 때 건물의 불법 증축 문제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다고 보십니까?
또한 군중 밀집도가 어느 정도일 때 과연 위험한가에 대한 명확한 진단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최근 미국 CNN에서 군중 밀집도가 임계점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높아질 경우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실제 어떤지 궁금한데요?
특히 군중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커지면 일종의 난기류 현상이 나타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기가 격하게 움직이듯 군중이 어느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집단적인 힘에 떠밀려 이리저리 움직여간다는 뜻인데요. 실제 난기류 현상도 있었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그런데 사실 만원 지하철이나 각종 축제 현장 등을 가면 인구밀집도가 높은 상황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거든요. 때문에 이런 과밀 문화에 무뎌진 건 아닐까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이런 문화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저희도 이 예방법은 계속해서 반복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수십번 수백번을 반복해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순식간에 압사 위기에 처했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게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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